6월 17일 건강검진
6월 23일 폐에 종양 발견 통지, 정밀 검사 권고
6월 27일 전문의 진료. 폐암가능성 높아 입원 권고
6월 30일 입원…조직검사 기다리며 그저 시간 죽이기
7월 1일 저녁…조직검사 외에 PET검사 예약 통보…담당의사는 폐암으로 확신. PET 검사에 대해 반대
7월 2일 조직검사…정말 아픔..
7월4일 오후 4시경 담당 의사 회진때 조직검사 결과 말해 줌…폐암 아님…엄청난 양의 약을 들고 퇴원..
이상이 최근에 있었던 건강검진 관련 사건의 경과였답니다. 작년에는 수신증이라고 해서 CT찍고, 혈액검사하고…그러다 결론은 신장이 원래 그렇게 생겼다는 것이었지요.
올해는 저선량CT 결과 폐암가능성 있으니 다시 폐CT를 찍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와 정식 진료를 받았는데, 조직검사 하기 전부터 담당 의사는 폐암이라고 확신하고, CT찍을 필요 없이 폐암을 전제로 입원을 하도록 하네요.
제 CT 결과를 보면 전문가 입장에서는 폐암이라고 볼 수는 있을 것으로 추측은 됩니다. 최고의 전문가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하지만, 조직검사 이전에는 그저 가능성일 뿐인데, 이미 단정하고 절차를 진행시키는 것이 고객(물론 병원에서 환자 또는 예비환자들이 고객으로 대접받는지는 의문입니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폐결핵에 대한 소견은 전혀 없다가(검강검진을 실시한 센타에서도 없었고, 조직검사 이전까지 전혀 없었는데) 조직검사결과 폐암이 아닌데 왜 결핵약을 주는지…가족들에 대한 전염 우려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 얘기도 없는지…
자세하게 적다 보면 너무 감정적으로 흐를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저 이런 일이 있었다는 기록만 남깁니다.
사족: 올해는 도둑맞았다고 생각했다 도둑맞지 않은 차나, 폐암도 아닌데 폐암이라고 병원에 입원해서 멀쩡한(멀쩡해 보이지는 않았으니까 정확한 표현은 아니군요…) 폐에 주사바늘을 찌르게 된 건강검진이나 뭔가 운수가 아주 안 좋은 해 같다는…저희 어머니 올해 초에 제 운세가 안 좋은 해라고 하더니…이런 얘기 어머니께 하지도 못했답니다, 걱정하실까봐서요…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