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린 UBC의 풍경 한 조각[2005-01-07 13:11:14]

dscn6260-2005-01-7-22-11.jpg작년에 이어 올해도 밴쿠버에 눈이 내렸습니다. 작년에 눈이 많이 내렸을 때에 여기 오래 살았던 분들이 몇 년만이라고 하면서 드문 일이라는 설명까지 하시더군요. 밴쿠버는 워낙 눈이 안오는 지역이라 겨울에도 차량이나 도로시설이나 눈에 대한 대비는 거의 하지 않고 지냅니다. 그러다 눈이 많이 오면 심지어 휴교까지 하기도 하지요.

이번에 내린 눈은 작년에 비하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어린 애들을 플라스틱 통뚜껑같은 것에 태우고 마치 썰매를 끌듯이 끌어주는 엄마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저도 모처럼(이제 애들이 학교 다니기 때문에 시간이 나서) 법대 도서관에 가서 책 좀 보다 왔습니다. 집에 있는 책들도 볼 것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도서관에 가면 뭔가 속이 꽉 채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차라리 제가 도서관 사서를 했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네요 ^^

법대 들른 김에 백태웅교수 연구실에 가 봤더니 마침 백교수도 집에 있다가 약속이 있어 나왔는데 사무실에 볼 일이 있어 막 왔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외국땅에 그나마 가까운 곳에 얘기 나눌 분이 있다는 것이, 그것도 자기 일에 열심이고, 인격도 훌륭한 분이 있다는 것이 참 좋더군요. 언제 기회가 되면 백교수가 발표한 논문 받아서 여기에 소개하고 싶네요. 인권분야라서 전공이 아니더라도 읽어볼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