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를 왜 가르치지 않을까?[ 2006-02-24 23:04 ]

태어나서 읽기, 쓰기 등은 학교에서, 집에서 배웠지요.

그렇지만 말하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웠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웅변학원, 스피치학원(웅변 외에 말하기를 가르치는 것으로는 예상됩니다만…뭐가 다른지는…;;)들이 있지만

어떻게 말하는 것이 다양한 사람들과 섞여 살 수 밖에 없는 우리 인생에서 도움이 되는 것인지는

혼자서 깨달을 수 밖에 없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여러 사람과 모인 자리에서 할 필요가 없는 말을 꺼내어 어떤 이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명백히 제가 쓸데 없는 얘기를 한 것이지요.

근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넉넉함이 너무나 부족한 것으로 생각되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말하기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가르칠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란 생각도 듭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언행입니다.

그 사람의 깊이만큼, 무게만큼의 말이 나오는 것이지요.

얕은 물에 돌을 던져 나오는 소리와 깊은 물에 돌을 던져 나오는 소리가 같을 수는 없지요.

그래서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하면 그렇게 가벼운, 경망스러운 말은 나올 수가 없는 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는 기교는 배울 수 있어도 그 깊이와 무게는 말하기를 배워서 되는 일이 아니란 것이지요.

매일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