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옴니아폰이 출시되었지만, 제가 갖고 있는 미라지폰과는 컨셉이 많이 달라 그다지 지르고 싶은 맘은 안 듭니다(ㅠ..다행..^^;;). 그 이유에 대해 오늘 적어볼까 합니다.
전체 화면이 터치로 되어 있는 제품으로는 LG의 뷰티폰과 아이팟터치를 제가 이미 갖고 있답니다. 물론 옴니아폰이 가장 최근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막강 스펙이나 기술을 자랑하지만,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스마트폰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미라지폰을 제가 아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쿼티 자판입니다. 물론 전화기로서 성능이 예전의 M450이나 블랙잭보다 많이 좋아져서 크게 불편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는 전제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아직 전화기로서, 특히 느린 문자어플때문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용인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쿼티자판은 익숙해지면 정말 편합니다. 각인된 글자가 작아 연세가 든 분들은 사용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쿼티자판의 배열이 평소의 컴퓨터 키보드와 같기 때문에(특수문자의 배열은 좀 달라 불편한 점이 여전히 있습니다만…) 글자를 보고 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쿼티자판이 익숙해지면 미라지폰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제법 할 만한 작업이 됩니다. 즉 장문의 이메일이나 문서 작성이 힘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 중의 하나가 바로 Natara사의 DayNotez for ppc입니다. 이 제품은 Palm에서도 킬러 어플 중 하나였습니다만, 역시 ppc에서도 훌륭한 어플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스크탑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어 모바일과 연동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글을 입력하는 시간이 자동으로 붙어 시간순으로 글이 배열되지만, 카테고리 기능을 활용하면 저널 외에 독후감, 여행기 등 용도에 따라 얼마든지 자료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자료 백업도 편하고 말이지요. 쿼티자판덕분에 이 어플의 활용도가 아주 높아졌답니다.
아쉬운 점 한가지는 역시 카메라 성능입니다. 사실 제대로 된 사진은 DSLR로 찍고 있기 때문에 디지탈카메라도 거의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대용 카메라는 어떤 사실의 기록을 위해 활용하게 되는데 미라지폰의 카메라성능으로는 좀 부족하네요. 특히 접사기능이 없기 때문에 영수증은 찍을 수가 없답니다. 그저 하얀 종이만 찍힐 뿐 글자가 찍히지 않기 때문이지요. 뷰티폰은 원래 카메라기능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라서 그렇긴 하지만 접사기능도 상당히 좋습니다.
예전에는 카메라기능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미라지폰이 쓸 만 해지니 기왕이면 이 제품 하나로 디지탈 라이프가 상당 부분 커버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결론: 쿼티자판에 카메라접사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