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절대적 크기와 상대적 크기[2004-11-30 06:22:27]

캐나다에 온 지 벌써 1년하고 6개월이 흘렀습니다.

사실 군대 간 친구가 언제 제대하나…하다 보면 금방(친구는 금방이 아니지만)

돌아오는 것 처럼 세월은 그렇게 지나고 나면 빠른 것이지요.

왜 사람이 나이가 먹을 수록 세월이 빨라지는지 그 이유를 나름대로 설득력있게 얘기한 수학자가 있었답니다.

(저는 원래 이름 외우는 데에는 둔해서 역시 그 수학자 이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이 문장은 얘기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각주 처리해야 하지만 html 태그 사용하기 귀찮아서 괄호처리합니다)

그 수학자 얘기가 앞으로 다가올 1년의 길이는 자기가 살아온 햇수를 분모로 해서 인식한답니다.

그러니까 10살짜리 어린이에게 다음 1년은 10분의 1이지만, 50된 장년에게는 50분의 1이 되는 거지요. 그만큼 1년이 짧게 느껴지는 거라네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어릴 때에는 배울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게다가 미래는 말 그대로 미지의 땅입니다.

그 크기가 잘 와 닿지 않지요. 하지만 살아보면 이제 빤해 집니다.

손에 잡히는 것은 커 보이지 않는 법이지요.

마치 “뮬란”에 나오는 용처럼

실체가 보이지 않을 때에는 그림자를 이용해서 커 보이기도 하지만

그 실체를 알게 되면 그저 작고 약해빠진 용일 뿐이지요.

그렇다면 시간을 늘일 수 있는 방법이 생깁니다.

(친한 친구들이 또 엉뚱한 소리한다고 핀잔 주는 것이 눈에 선합니다 ^^)

그게 뭔가 하면,

바로 일을 만들면 됩니다.

그 성공이 불확실하지만 가치 있는 일을 시작하면 시간이 길어 집니다.

그저 죽어버린 시간, 과자부스러기 처럼 떨어져 나가는 많은 시간들이 생명을 갖게 됩니다.

저는 무슨 일을 할거냐고요? 그건 비밀입니다. 암튼 즐거운 일을 할겁니다!

(제목이 너무 거창한데 내용은 그저 신변잡기인 것은…타이틀이 거창해야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인터넷 블로그의 속성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 글을 마지막에 적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안 적고 넘어가려니 그건 좀 맘에 걸리더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