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무슨 일이냐 하면 바로 새 식구가 생긴 것이지요. 이름은 ‘링고 스타(‘링고’라고 부른답니다)’. 셔틀랜드 쉽독이랍니다. 셀티라고도 하지요. 일단 사진으로 소개시켜드립니다.
어제부터 같이 살게 되었는데,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시기라 힘든 일도 있지만, 하루 하루 좋아지고 있습니다. 같이 산책을 하면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면서 만져 보려고 하고, 특히 아이들은 대개가 링고를 좋아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과 같이 운동 개념의 산책은 힘들어졌답니다.^^
아내는 개를 아주 무서워해서 근처만 와도 제 뒤로 숨곤 했었는데, 우리 애들이 셀티를 너무 좋아하고, 특히 제이드스타를 방문한 후로는 아예 상사병이 걸리다시피 해서 그대로 둘 수가 없었는지 아내가 큰 용기를 내었습니다. 아내는 아토피도 심하고 예전에 갑상선도 안 좋아서 쉽게 피곤해지는데, 애들이 다 크기 전에 좋아하는 셀티와 함께 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네요. 다행히 링고가 워낙 의젓하고 온순해서 털빠지는 것 외에는 아내도 맘에 드나 봅니다. 아마 아직은 일이 겁나기도 하면서 링고는 정이 가고…그래서 생각이 복잡한 상태일 것 같습니다. 이제 이틀 밖에 안 지났는데 하루 하루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
좀 더 시간이 흘러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되면 모두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