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기 쉬운 것

갑자기 이 글을 적는 것은 순간적으로 떠오른 어떤 느낌, 생각을 기록해 두기 위해서입니다.

어느 인터넷서점에서 메일로 보내온 책 소개 내용을 보다가 갑자기 추수하는 농촌 들판과, 들에서 일하다가 잠시 땀을 닦으러 허리를 펴는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도시의 편한 생활에 익숙해 버려 어느새 잊고 지내던 풍경이었습니다.

시장바닥에서 하루 하루 겨우 살아갈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도 떠오릅니다.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정말 육체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물론 그들이 불행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편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어릴적부터 갖고 있던 이타적인 삶의 목적을 어느새

슬그머니 휴지 버리듯이 손에서 놓아버리고 못본척 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돌이켜보게 해 주는 계기로 다가옵니다.

틈나면 어릴적 일기장을 한번 들쳐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