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신고”가 기업문화의 하나로 자리잡기를 바라며

https://www.hani.co.kr/…/society_general/1100392.html

링크한 뉴스는 의류제조업체에서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제조국을 잘 못 표시한 사안인데, 이 사안이 공정위 조사로 이어진 단서가 “자진신고”라고 해서 눈에 띄네요. “세터”라는 브랜드라고 하길래 인터넷으로 찾아 보니 주식회사 레시피라고 하는데 저는 브랜드나 제조회사 모두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만, 기사에 따르면 인기 패션브랜드라고 합니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짐작컨대 소비자의 문제제기가 먼저 있었을 듯 하고, 그냥 덮어 둘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여 자진신고에 이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니면 내부에서 누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회사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을 거쳐 결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래도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이를 자진신고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다만 작년에도 이와 유사한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회사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는지 의문입니다. 시스템이 있더라도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이고요. 물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더라도 법위반 행위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법위반 행위 유형을 보면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서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그런 추측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혹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은 구축/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최고경영자나 이사회에서 인식하고 조속히 시스템을 정비하기를 기대합니다.

아무튼 “자진신고”라는 올바른 결정을 내린 최고경영자를 격려하고,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흔치 않은 케이스라 기록용으로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