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깬 새벽에[ 2005-11-26 04:12]

어제도 이맘때 잠이 깨더니만

오늘도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눈이 떠진 것은 아니고 잠이 깊게 들지 않아 뒤척이다가

차라리 일어나는게 낫겠다 싶어 눈을 뜬 것입니다.

생각이 많으면 잠을 맛있게 잘 수 없다고 합니다. 그 말이 참 맞는 말입니다.

요즘 생각이 많아 깊은 잠을 자는게 힘들거든요.

그래도 가급적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잠이 깨어 불쾌하다기 보다는 이렇게 글도 쓰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해 합니다.

잃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이 그 뒷면에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어떤 불행도 그 뒷면은 행복이 있기 때문에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세상살이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했겠지요.

어느 한 사람의 깨우침이 아니라 수만년을 이어온 생활의 지혜라고 믿어 봅니다.

일단 생각을 좀 줄이기 위해서는 ‘절차’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갑자기 웬 ‘절차’냐구요?

실은 생각이 많다는 것이 단지 그 양이 많은 것이 아니라 두서없이 어지러운 생각이라는 뜻이지요.

이 생각하다 갑자기 저 생각하고, 뭐 하나 정리되지 않고 횡설수설하듯이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순서를 정해 주려고 합니다. flow chart를 만든다고 해도 되겠네요.

‘출발’부터 시작해서…”끝”까지…아무튼 출발이 있으면 끝이 있으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군요.

끝은 왠지 ‘휴식’일 것 같아서요.

산만하게 흩어진 생각들을 이렇게 출발과 끝 사이에 자리잡아 주면 아마 훨씬 부피가 줄어 들 듯 합니다.

지금 이 글은 어떤가요? 산만한가요? 예…아직 정신이 맑은 편은 아니라서 그렇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