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선-"사진가의 여행법"

사실 저는 이 책도 모르고 저자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도 블로그제목을 이렇게 잡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빌딩이었는지 지금 기억에 나지는 않는데, 아무튼 어느 빌딩의 화장실을 이용할 일이 생겼더랬지요.

원래 습관이 화장실에 가서 좌변기에 앉으면 뭔가 읽던지, 아니면 하다못해 게임이라도 하던지 해야 하는 것이라, 그날도 뭔가 읽을 거리부터 찾았습니다.

솔직히 표현하자면, 찾을 필요도 없이 바로 앉으니 보이더군요. 사진 하나와 그 아래에 글…그 사진은 좁고 긴 골목길 사진이었습니다. 제 눈길을 끈 것은 그 사진보다 그 아래에 글이었습니다. 여기에 바로 그 글을 옮겨 놓고 싶은 것이 오늘 제가 여기에 기록하는 목적이랍니다.

“이른 새벽, 사람들이 몸을 뒤척이는 시간에 카메라를 메고 골목길을 헤매는 기쁨은 사진가들만이 안다. 빛이 다가오고, 색이 다가오고, 그렇게 삶이, 사진이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 글을 음미하고 있으면 정말 새벽녘에 동이 트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새벽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저자가 사진가이기 때문이겠지요. 아주 맘에 드는 표현이라 여기에 일단 옮겨 놓습니다. 시간나면 책 사러 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