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일상 업무에 바쁘다 보니 여기에 글 남기기도 쉽지 않네요.
차분하게 글을 적을 여유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글을 적을 여유가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여유가 없다고 하는 것은 순전히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고
사실은 ‘여유를 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문제인 것을
마치 외부적인 환경의 문제로 돌리는 비겁함이 여전히 작용한 것입니다.
10년전, 20년전을 떠올려보면,
과연 현재의 내가 그 때 보다 더 성숙하고 인격적으로 훌륭해 졌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그 시절이 더 깨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저 세월이 지난다고, 경험이 많아진다고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예컨대 만보기의 전원을 꺼 놓고 아무리 오래 걸어본 들 만보기 기록이 올라가지 않듯이
자신의 양심, 의식을 깨어놓지 않으면, 치열하게 삶을 느끼지 않으면,
결국 노후화되는 기계처럼 못쓰게 될 뿐,
세월이 주는 혜택-지혜-을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