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책장에서 갑자기 법정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이란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요즘 혼자 지내다 보니 제목이 더 가슴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홀로 사는 것보다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함께 사는 것이 훨씬 즐거운 속인이랍니다.

[사진출처: 예스24]

bubjung-2010-06-19-12-54.jpg이 책을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손에 잡히면 조금 읽다가 다시 책장에 꽂아 두곤 합니다. 오늘은 서너개 읽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머리에 떠오른 생각이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사춘기시절이었는지, 대학생시절이었는지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더랬지요. 오늘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글귀는 이렇습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숫타니파타>의 ‘무소의 뿔’ 장에 나오는 구절 일부랍니다.

여기서 ‘그물’은 무슨 뜻일까하는 생각도 들고, 바람처럼 산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삶의 모습일까하는 의문도 듭니다. 바로 ‘오늘의 주제’랍니다. ㅎㅎ

바람처럼 산다는 것이 뭔가 자유롭다는 것은 알겠는데, 무엇으로 부터 자유로운 것인지는 생각을 많이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하나 떠오르는 것은 ‘부당한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와야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별로 부당한 욕심따위는 갖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만, 때로는 그런 욕심에 사로잡히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보면 노력에 비해 과한 욕심을 부릴 때도 있었고요.

이렇게 목록을 하나씩 추가해 나가다 보면 좀 더 깨끗한 삶을 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이란 표현이 참 마음에 드네요. 오늘 서점에 나가서 <숫타니파타> 찾아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