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벚꽃 즐기기

한동안은 매년 4월에 경주보문호수에서 벚꽃을 즐겼습니다. 경주는 아내가 매우 좋아해서 정말 자주 다닌 곳이지요. 보문관광단지 접어드는 길부터 벚꽃이 이어져 보문호수를 삥 둘러싸고 흐드러진 벚꽃은 특히 밤에 보면 더 아름다왔습니다. 아침에는 호수 둘레로 조깅을 할 수 있어서 휴양지로는 딱 제격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가다보면 좀 식상하기 마련이지요. 올해는 제가 창원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진해가 바로 옆이니(행정구역으로는 진해가 창원에 편입되었지만 아직도 심정적으로는 창원과 진해는 다른 도시 같아요) 진해군항제에 맞춰서 가면 벚꽃 구경도 실컷 할 수 있고, 또 자연산으로 세꼬시를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창원도 좋은 옵션이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피고 중간에 비가 내려 4월초에 이미 벚꽃은 거의 다 떨어져 버렸더군요. 저는 4월 첫째 주말에 창원 풀만호텔을 예약해 두었는데 벚꽃 구경은 제대로 못했지만, 대신 비개인 오후에 찾아 간 해군사관학교 교정은 나즈막한 바다가 정말 아름다왔답니다.

img_2094-2013-04-22-21-46.jpg벚꽃은 과천이 지금 절정입니다. 물론 일찍 핀 꽃은 어제 바람에 눈 내리듯이 꽃잎을 날렸지만 아직 대공원쪽은 벚꽃이 아주 아름답답니다. 아래 사진은 비오는 날 살짝 비가 잦아들길래 찾아 간 대공원 풍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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