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애플 제품으로 가장 먼저 구입한 것이 아이팟터치 1세대입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아이팟나노도 구입해서 아내에게 선물했더랬습니다. 아내는 그 당시 조깅을 좋아해서 음악들으며 달리기를 하는데, 그동안 애용하던 아이리버 MP3 S10이 고장나는 바람에 다시 구입해야 할 사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팟터치로 외국의 Podcast를 구독하거나 국내에서 출간된 영어학습자료의 MP3파일들을 듣는데 주로 활용했습니다. 그러다 계속 버전업되길래 따라서 업그레이드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팟터치 3세대가 시판되더군요. 스피커가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이폰이 나올때까지 참으려고 했는데, 아이폰은 담달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언제 나올지 몰라 일단 아이팟터치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아이팟터치를 새로 구매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이폰이 드디어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오랫동안 아이팟터치를 사용하였고, 구매한 어플들도 꽤 있어 주저없이 아이폰을 선택했습니다.

아이폰의 카메라기능, 그리고 와이파이가 없어도 어디서나 인터넷과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휴대폰을 별도로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UI, 즉 유저 인터페이스는 역시 압도적으로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앞서더군요. 예전부터 그러한 사실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왔지만 직접 사용을 해 보니 그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는 소위 얼리 어답터축에 끼는 편이고, Palm부터 시작해서 PDA를 오래 사용해 왔고, 최근에는 삼성에서 만든 WM OS의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해 왔기 때문에 남보다는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편이라고 자부합니다.  윈도우모바일이 비록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최적화를 하면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고, 게다가 자기가 사용하기 좋게 customizing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습니다.

(그동안 구매했던 어플들이 아깝고, 블투 키보드도 그냥 사장시키기 아까워 옴니아2도 구매해서 이따끔 사용중입니다)

그럼에도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역시 아이폰을 추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엄청난 컨텐츠에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어플 구매하는 것도 아주 간단합니다(이 점은 장점이면서도 지출측면에서 보면 충동구매의 단점도 있습니다). 아이폰은 그저 휴대폰의 하나가 아니라 혁신적인 media device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애플 컴퓨터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컴은 바로 iMac이랍니다. 워낙 오랫동안 윈도우계열의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니 익숙해 지려면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용자입장에서 별로 손 댈 것이 없기 때문에 그저 가전제품처럼 전원만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개인용으로는 iMac을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무선키보드는 아직 평가하기 이릅니다만, 매직마우스는 정말 대단하네요. 휠이 없길래 어떻게 웹페이지를 스크롤하나 했더니 손가락으로 표면을 아래로 긁으면 휠처럼 스크롤기능이 작동하네요. 모든게 터치로 통하는 듯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의 주요 어플들에 대해서는 시간나는 대로 다시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