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얘기입니다만, 이 다리가 북미에서 금문교 다음으로 아름다운 다리라고 하더군요. 실제 밤에 보면 예뻐 보입니다.
제가 이 다리를 건너는 것은 한달에 한번 정도는 되는데 도저히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는 없습니다. 항상 차 안에서 찍다 보니 다리 전체 모습을 백그라운드를 포함해서 찍을 방법이 없네요. 그저 다리의 일부만 찍어댑니다. 다리 옆 풍경
은 난간의 창살 때문에 찍을 수도 없고요. 제가 사진작가의 정열이 없으니 그저 이런 다리를 건넜다는 ’기록’만 남기는 셈입니다.
이 다리가 유명한 것은 아름다움 외에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웨스트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이 밴쿠버로부터의 인구유입을 막기 위해 이 다리의 증축공사를 반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들은 얘기로는 아시아에서 이민이 러쉬할 때에 밴쿠버의 부자들이 집을 팔고는 웨스트밴쿠버로 옮겨갔다고 하더군요(제 생각에는 그 전부터 부자들이 그 쪽에 살았을 것 같네요). 암튼 그래서 그 쪽 사람들은 밴쿠버에서 쉽게 올 수 없도록 교통체증을 이용한다는 겁니다. 가변차선을 웨스트 밴쿠버 사람들이 편하게 조작을 하기 때문에 밴쿠버에서 다운타운을 거쳐 이 다리를 건너려면 정말 짜증이 납니다. 다시
는 안 건너고 싶게 만들지요. 물론 시간대 잘 맞추면 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주말에는 보통 다운타운의 큰 도로에서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다리에 얽힌 얘기는 공공경제학 교과서에서도 인용되는 사례라고 어느 경제학전공 동료가 얘기를 해 주더군요. 그 얘기 들으니 다시 보이는 Lions Gate Bridge입니다.
아…왜 이 다리 이름이 Lions Gate 이냐구요? 그건 바로 이 다리 입구에 양쪽으로 사자가 앉아 있기 때문이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