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 Tungsten 2 [2004-12-19 15:19:12]

mypdat2-2-2004-12-20-00-19.jpg요즘 제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PDA입니다.

처음 피디에이를 사용하게 된 것은 셀빅기종이었는데 그저 피디에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하면서 조금 조물락거리다,

어찌 알게된 팜 Vx의 외모에 반해서 당시에는 비싼 돈을 주고 덜컥 샀더랬지요.

코오롱 정보통신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던 미국산 이었습니다. 정말 애지중지하면서 갖고 다녔습니다. 예전같으면 그냥 지나갈 일도 메모하고, 일정도 적어보고, 예전 다이어리에 메모된 내용을 거의 10년치를 옮겨적고 그랬지요(다행히 옮겨 적을 양은 적었답니다 ^^).

mypdavx-2-2004-12-20-00-19.jpg이 Vx를 산지 몇 달 만에 대구에 내려갔다가 친구들 만나러 가서 잊어 버렸답니다. 친구들을 만나 갖고 갔던 쿨픽스995로 사진을 찍어 댔는데 마침 Vx가 사진가방에 모셔져 있다가, 가방을 차 트렁크 위에 놔 두고(다행히 카메라는 계속 찍으려고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 약 1시간 30분 후에 집에 가려고 나오면서 가방을 차 위에 두고 온 기억이 나지 뭡니까. 누가 들고 가 버렸더군요. 차 위에 있으면 레스토랑에 들어와 차주인 찾으면 될텐데…어차피 물건 잊어버리는 사람이 잘못이라는 속설에 따라 체념했습니다만, Vx, 그리고 여분으로 구입한 니콘 카메라의 battery를 잃어버린 것이 너무나 가슴 아팠습니다.

그 후 기왕이면 칼라에 외부 메모리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하자는 생각에 M505를 샀습니다.(근데 적다 보니 혼동되는 것이, 이 물건이 코오롱정보통신에서 수입판매한 것 같군요. 그럼 Vx는?) 이 무렵 KPUG이라는 한국 팜 유저 그룹 사이트도 알게 되고, 온갖 어플들을 깔았다 지웠다 하면서 피디에이의 사용시간이 엄청 늘었습니다. 초보라는 생각이 없어지고, 이제 제법 중견에 가까운 유저라는 느낌이 들더군요(근데 실은 아직도 초보입니다).

이렇게 잘 쓰던 M505에서 지금의 Tungsten 2로 옮기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Ultrathin Keyboard까지 구입해서 글 작성에 열을 올리게 되니까, 액정에 아주 민감하게 되더군요. M505는 액정의 밝기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은 기종입니다. 그러니까 M505를 제대로 활용하겠다고 구입한 키보드가 본체를 갈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거지요.

mypdakey-2-2004-12-20-00-19.jpgUltra Thin Keyboard를 펼치고 Tungsten 1(혹은 2)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틈틈이 PDA와 함께 하는 생활을 적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시간나면 Dell Inspiron 5000 노트북, IBM 535X(일본IBM의 고유모델) 노트북, 그리고 IBM ThinkPad R50 노트북에 대해서도 적어볼까 합니다.(현재 소장하고 있는 데스크탑 2대, 노트북 3대, PDA 3대, 디카 1, 디캠 1 등에 대해 다 적으려면 시간 좀 걸리겠군요. 말 그대로 틈틈이, 시간나면 해봐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