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이랑 둘이 제부도에 다녀왔습니다. 집사람과 큰 애는 사정이 있어 못 가고 둘째인 아들은 요즘 계속 서해안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거든요. 서해안에는 갯벌이 있어서 조개도 잡고, 게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랍니다. 물론 잡으면 곧바로 다시 놔 주지요.
연휴다 보니 서해안고속도로가 좀 막히더군요. 네비게이션 상으로는 집에서 70키로 못 미치는 것 같던데, 3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답니다. 게다가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 1키로 남겨두고 1시간 이상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점심도 제대로 안 먹고 출발하다 보니 배가 고파서 주차장에 차 세우자 마자 조개구이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답니다. 그곳 주부회에서 직영한다고 하는데, 아무튼 둘이서 작은 것 하나 먹는데 완전히 질릴 정도로 실컷 먹었습니다. 칼국수도 하나 시켜 나눠 먹었는데, 면이 맛있더군요.
갯벌에서 애가 좀 놀다 보니 시간도 제법 되었고, 아까처럼 차가 막히면 10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것 같아 일찍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차가 심하게 막히지 않아 2시간이 채 안 걸려 집에 돌아왔답니다.
사진을 컴에 옮겨 놓기 귀찮아서 오늘 찍은 사진은 못 올립니다. 그래서 수년전에 찍었던 제부도 사진과 캐나다 Vancouver 북쪽의 Sunshine Coast에서 찍은 풍경 사진 하나 올려 봅니다.
윗 사진이 Sunshine Coast에서 묵었던 숙소와, 그 숙소 앞의 작은 선착장 사진이고요, 아랫 사진이 제부도 갯벌에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그날 비가 와서 사람들이 비옷이나 우산을 쓰고 있었답니다. Sunshine Coast의 맑은 해변과 바닷가의 공원을 찍은 사진을 보니 모두 인물이 포함되어 있어서 올리지 못하는 점은 좀 아쉽네요 ^^; 마찬가지로 해질 무렵의 제부도 사진도 참 멋있던데, 아직 카메라에 담겨져 있는 것 역시 아쉽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