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 차량 도난 해프닝에 대해 글을 적었더랬지요.
그 과정에서 차를 다시 찾기까지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생략하기로 하고, 물질적인 피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트북 관련이랍니다.
차량이 도난당했다는 것을 확신하고는, 분명히 트렁크에 실려있던 노트북 역시 나중에 차를 찾더라도 무사할 리가 없다고 믿었습니다. 비록 사무실에 회사에서 지급된 컴퓨터가 있고, 집에는 데스크탑 2대, 노트북 2대가 있지만, 잃어버린 그 노트북에 대한 상실감은 여전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며칠 기다리다 다시 같은 기종으로 찾아 보니, 그 사이에 제가 분실했던(사실은 분실한 것으로 생각했던) X60T는 레노보 사이트에서 사라지고 X61T가 판매되고 있더군요. 그래서 총판인 노뜨로 달려가 6개월 할부로 구입했답니다.
제가 X61T를 고집한 것은 X60T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사실은 구입한 액세사리 – 울트라베이스와 DVD/CD-RW 가 더 작용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억으로는 약 30만원 들었던 것이라 X61T 아니고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거든요. 물론 이 것도 중고로 팔면 되겠지만, 이 부분에서는 X60에 대한 애정이 또 작용해서 차라리 X61T를 구매하자는 맘이 들더군요.
그런데 며칠 후 차를 찾았다는 연락이 오고, 결국 X60T는 무사히 제 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X61T 구입해 버렸고, 열심히 프로그램 깔고 최적화하고…
둘 다 이미 중고로 되어 버렸으니, 그 중 하나를 팔 수 밖에요.
할 수 없이 X60T를 방출하기로 하고, ibmmania 사이트에 판매글 올려 놓았답니다.
중고가격이란 것이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단 100만원으로 책정하고, 원노트 정품 디스크를 끼워주기로 했습니다. 미츠 500도 경품으로 끼워 주기로 했답니다.
사실 예전 직장 동료 중 누가 100만원에 사겠다고 제의는 했지만,
타블렛 기종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야 이 물건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거절했습니다.
사실 타블렛 기종이라서 좀 가격이 센 편이지, 요즘 노트북 가격을 보면 신품도 100만원에 조금만 더 보태면 살 수 있잖습니까.
아무튼 좀 편하게 거래가 되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